2026년 기록적인 폭염으로 일본 여름 축제 일정 변경 잇따라 — 여행 전 알아둘 점

밤, 일본 여름 축제에서 춤추는 봉오도리 참가자들
Image: MIKI Yoshihito · CC BY 2.0

일본 기상청은 2026년 7월 20일이 속한 주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사병 경계 경보를 발표하며, 올해 새로 도입된 '고쿠쇼비(酷暑日)'(최고기온 40℃ 이상인 날)가 이틀 연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. 2025년 여름에만 열사병으로 병원에 이송된 사람이 10만 명을 넘었고, 2026년에도 혹독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.

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 영향이 있다. 일본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와 불꽃놀이 대회 중 한여름 가장 더운 시기를 피해 개최 시기를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. 가이드북이나 예전 기억을 바탕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현재 개최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— 개중에는 두 달 이상 일정이 바뀐 축제도 있다.

이미 일정이 바뀐 축제

  • 사가: 사가 조카 사카에노쿠니 마쓰리: 예년에는 8월 초에 열렸으나, 2024년에 14명이 열사병으로 이송된 것을 계기로 2025년부터 5월 하순으로 변경됐다. 2026년(제55회)은 5월 23~24일에 열렸으며, 열사병 신고는 전무했고 방문객은 역대 2위인 약 27만 8천 명을 기록했다.
  • 도쿄: 아다치 불꽃놀이: 오랫동안 7월 하순에 열려왔으나 2025년부터 5월 말로 변경됐다. 이전에는 매회 십여 명이 열사병 증상을 호소했지만, 변경 후에는 신고가 사라졌다고 한다.
  • 야마가타: 사카타 불꽃놀이: 2024년까지 8월에 열렸으나, 행사장인 강변 부지가 폭우로 침수된 해도 있어 2025년부터 9월 중순으로 변경됐다. 더위와 폭우 두 가지 위험이 함께 고려됐다.
  • 지바: 가시와 마쓰리: 간토 지방에서도 손꼽히는 규모로 방문객 70만~80만 명에 달하는 이 축제가, 예년의 7월 하순 개최에서 2026년 처음으로 9월 19~20일 개최로 바뀐다. 자세한 내용은 가시와 마쓰리 2026 가이드를 참고하라.
  • 히로시마: 히로시마 미나토 유메 하나비: 히로시마시는 2026년 7월 22일, 2003년부터 매년 7월에 열려온 이 불꽃놀이 대회에 대해 2027년부터 9월 개최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. 이에 따라 2026년 7월 25일 개최분이 '마지막 7월 개최'가 된다. 자세한 내용은 히로시마 미나토 유메 하나비 2026 가이드를 참고하라.
  • 오이타: 나카쓰 기온 쓰루이치 하나가사보코 마쓰리: '일본에서 가장 긴 거리를 걷는 축제'로 알려져 있으며 예년에는 30~40km를 행진한다. 2026년에는 일정은 바꾸지 않되, 폭염 대책으로 행렬 경로를 단축하고 구급대원을 연도에 배치했다.

여행자에게 미치는 영향

오래된 가이드북이나 예전 정보만 보고는 이러한 변화를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다. 몇 달 전에 알아본 축제가 실제로는 다른 일정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. 다음 사항을 기억해두면 도움이 된다.

  • 여행 1~2주 전에 공식 사이트나 SNS를 확인한다. 여행 가이드북에만 의존하지 말고 일정과 시간대가 바뀌지 않았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이 확실하다.
  • 개최 시작 시간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. 일정을 변경한 축제뿐 아니라, 기존 일정을 유지하면서도 개최 시간을 저녁 이후로 늦추는 축제가 늘고 있다.
  • 당일 열사병 경계 경보에 주의한다. 도도부현 단위로 발표되며, 일정을 바꾸지 않은 행사라도 혼잡 상황이나 구호 체제, 당일 시간 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.
  • 틈틈이 수분을 보충하고 휴식 계획을 세운다. 많은 주최 측이 미스트 설비나 구호 텐트 증설, 경로 단축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.

축제 참가 전반에 대한 조언은 일본 축제 참가 가이드를 참고하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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